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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박수근 (朴壽根) - 농악

박수근(朴壽根, 1914~1965)
<농악>, 1962, 캔버스에 유채, 31.8×41cm, 개인 소장.


박수근의 작품은 물감을 바르고 선을 긋고 다시 덧바르며 바탕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마치 돌 위에 형태를 새긴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거칠거칠한 바탕 때문에 형태는 단순해야 드러나므로 견고한 선과 단단한 형태가 만들어졌다.

"나는 그림 제작에 있어서 붓과 나이프를 함께 사용한다. 캔버스 위의 첫 번째 층을 충분히 기름에 섞은 흰색과 담황갈색으로 바르고 이것을 말린다. 그 다음에 틈 사이사이의 각층을 말리면서 층위에 층을 만든 것이다. 맨 위의 표면은 물감을 섞은 매우 적은 양의 기름을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것은 갈라지거나 깨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나는 과감하게 검은 윤곽선을 이용하여 대상을 스케치 넣는다.”라고 하였다.

박수근은 1962년 무렵부터 농악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은 7점이다.

1963년 제1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는 추천작가 자격으로 <악(樂)>을 출품하기도 했다. 꽹과리를 들고 둥글게 돌며 음악을 연주하는 인물들은 박수근 작품이 늘 그러하듯 배경 없이 인물만 묘사되었다.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한복 저고리와 바지를 입었는데 바지를 걷어입어 다리가 검게 드러났다. 저고리의 흰색과 바지의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있어 보이는 것은 흥겨운 농악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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