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朴壽根, 1914~1965)
<두 여인>, 1960년대, 캔버스에 유채, 27.7×21cm 개인 소장
어려서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을 받은 박수근은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는 당시 유화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던 다른 화가들과 달리 혼자 열심히 그림 공부를 하였다. 그래서 일찍부터 소재에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아기를 업고 일하는 아내나 나무가 있는 농촌의 소박한 풍경을 소재로 선택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할 뿐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라고 하였다.
박수근은 한국전쟁 후 집안 식구를 위해 행상을 하던 어머니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많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