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내에서는 이어폰을 이용해주세요.
11. 장욱진 (張旭鎭) - 닭과 아이

장욱진(張旭鎭, 1917~1990)
<닭과 아이>, 1990, 캔버스에 유채, 41×325cm,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소장


장욱진의 작품이 주는 친근함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동화에서 만나는 순진무구함에 있다. 단순하고 도상화된 형태는 어린이 그림의 특징과 닮아있고 소박한 표현은 탈속한 마음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작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면서도 금방 그려내는 것은 아니었다. 제작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는데 물감을 칠하고 이것을 다시 닦아내고 또 칠하거나 긁어내는 등 여러 차례 물감을 입힘으로써 화면에 깊이감을 주었다. 하지만 외연은 단순하게 보여 밀도 높은 화면을 구사해내었다.

그의 어린아이 같은 고졸한 표현과 단순하고 상징적인 형태들은 민화적 요소와도 연결된다. 민화의 표현방식처럼 단순한 형태의 닭이 화면 중심에 그려져 있고, 닭의 위에 위치한 어린아이는 하늘을 나는 것처럼 초승달 마냥 몸이 휘어져 있다. 화면 안에서 여러 요소가 서로 조화롭지만 밀어내는 듯한 적절한 자리 잡기는 시선을 무한한 공간으로 이끌어 들인다. 그의 생애 마지막 시기 작품 중 하나이다.


00:00 01:50
11 11. 장욱진 (張旭鎭) - 닭과 아이
Error Mess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