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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천경자 (千鏡子) - 아열대 나무

천경자(千鏡子, 1924~2015)
<아열대 나무>, 1969, 종이에 수채, 35.5×27cm,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소장


천경자의 작품 중 ‘아열대’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 몇 점 있다. 이들은 대개 이국적인 꽃들을 담고 있어, 천경자의 아열대는 이전에 보지 못한 화려하고 생명력 가득한 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잎이 크고 꽃이 흐드러진 국내 식물과 달리, 아열대 꽃들은 답답한 국내를 떠나 숨쉴 수 있는 해외, 이상향인 도원의 복숭아꽃과 같은 상징성을 갖는다.

해외여행과 심지어 베트남전쟁 종군화가를 자원해가면서까지 이국적 풍경을 접한 그는 외국여행이 매우 드물던 그 시대에 다른 세계를 자의적으로 진입한 여성으로서 눈에 담은 모든 것을 가시화하였다. 강렬한 색채, 초현실적으로 콜라주한 사물들, 작가가 인간유형으로 양식화한 여성은 ‘이국’이라는 낯설면서도 설레는 호기심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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