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미술관은 군산 개항 이후 일식집, 여관 그리고 목욕탕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2015년, 목욕탕이었던 영화장은 영화동 문화 재생 프로젝트로 리모델링되어 현재의 미술관으로 거듭났습니다. 현재 이당미술관은 역사의 시간을 간직하면서 군산의 구석구석을 조망하고, 젊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시 <두 개의 시간>은 근대의 유산뒤로 고층 아파트와 산업지대가 중첩된 도시 군산에서, 한국 현대미술 작가 8인, 고보연, 김재욱, 박종영, 이연미, 이피, 임동승, 정민기, 한상아의 작품을 통해 도시가 근대화를 거치며 남긴 흔적에서 피어난 마술적인 순간을 그려냅니다.
여덟 작가들의 작품은 시간의 켜가 쌓인 전시장에 놓이면서 현실과 꿈 사이를 넘나드는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과거와 현재라는 두 개의 시간이 혼종하는 이 곳에서 역사의 잔해와 현실의 부스러기가 발하는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순간의 빛을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