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내에서는 이어폰을 이용해주세요.
06. 이중섭 (李仲燮) -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이중섭(李仲燮, 1916~1956)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1950년대, 종이에 유채, 잉크, 26.5×19.3㎝, 이중섭미술관 소장


한국전쟁기에 이중섭은 피난길에 올라 부산에 도착하였다가 다시 배를 타고 제주도 서귀포에서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지냈다. 물고기와 게가 처음 등장한 건 이 서귀포 피난 시절부터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물고기와 게를 그린 것은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했던 기억을 담았기 때문이다. 생활고에 시달린 이중섭은 가족을 아내의 친정 일본으로 보냈다. 하지만 전시가 성공하여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그의 꿈은 결국 실현되지 못한 채 생을 마쳤다.

이 그림은 화면 우측의 노란색 화면 안에 초록색 물고기를 잡은 아이가 있고 아래쪽 다른 아이는 화면 밖으로 손을 뻗어 물고기를 잡고 있다. 아빠 이중섭은 초록색 물고기와 게를 잡은 두 아이를 화면 좌측 상단에서 아이들을 내려다보고, 엄마 남덕여사는 우측의 화면을 잡고서 본다. 행복했던 추억을 그려보낸 편지를 받고 행복해할 아내와 추억이 혼합된 그림으로 이중섭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과거와 현재진행형으로 담겨있다.


00:00 01:50
06 06. 이중섭 (李仲燮) -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